집 사려고 영끌했거나 이미 주택담보대출 받아둔 사람들 통장이 지독한 비명을 지르고 있어.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솟구치면서 연 8% 시대를 다시 눈앞에 두고 있거든. 만약 3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치면, 한 달에 이자만 200만 원 넘게 뱉어내야 하는 지경이야. 한 달 내내 피땀 흘려 일해서 번 월급이 그대로 은행 통장으로 자동이체되는 꼴이지.
이렇게 이자가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는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넉 달 연속으로 계속 올랐기 때문이야. 은행들이 돈을 모으려고 예적금 금리를 올리니까, 그 부담을 그대로 대출자들한테 씌우는 셈이지. 국민은행이랑 우리은행 변동금리 상단이 벌써 연 6% 턱밑까지 따라붙었어.
그렇다고 고정금리로 승부를 보겠다? 거기는 이미 지옥문이 제대로 열렸어. 주요 은행들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한 달 만에 6%대에서 7.53%까지 폭주했거든.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인 5.3%를 뚫어버리면서 전 세계 금리 시장을 같이 끌어올리고 있어.
조금이라도 이자 아끼려고 변동금리 택했던 사람들은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까 봐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어. 이제는 숨만 쉬어도 통장에서 돈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니까 맘 편히 숨도 못 쉬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