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완전 기상천외한 올림픽급 새치기 사건이 터졌어. 새벽에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자마자 승객 수십 명이 줄을 서기는커녕 차단봉 아래로 림보를 하듯 굴러서 카운터로 돌진한 거 있지. 정상 대기선인 “ㄹ”자 동선은 그냥 장식품이었고, 차단봉 밑으로 캐리어부터 밀어 넣으며 런닝맨 찍듯 돌격했더라고.
이 어이없는 스피드전 때문에 현장 질서를 지키던 직원들이 사람들에 밀려 넘어지면서 타박상까지 입었대. 알고 보니 중국행 비행기 기종이 대형기로 바뀌면서 승객이 100명 넘게 늘어났고, 보따리상들이 먼저 탑승 수속을 밟으려고 눈치 싸움을 벌인 거였어. 심지어 이번 달에만 이런 스텔스 새치기가 무려 다섯 번이나 일어났다고 해.
참다못한 인천공항공사에서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렸어. 차단봉 밑으로 쏙 빠져나가는 허점을 물리적으로 막아버리려고 튼튼한 철제 안전 펜스를 통째로 세워버린 거지. 이제는 기어 나가거나 틈새로 짐을 밀어 넣는 꼼수가 아예 불가능해졌어. 펜스 설치에 단속 인력까지 대폭 늘린다고 하니까 공항에서 펼쳐지던 신개념 림보 게임은 이제 완전히 마감된 셈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