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해서 전국 지자체들이 통 크게 주머니를 열고 민생지원금을 팍팍 쏘는 중이다. 경기 침체로 허덕이는 동네 주민들도 돕고 지역 경제도 심폐소생술 하겠다는 취지인데, 동네마다 주는 금액이 완전히 널뛰기 수준이다.
어디는 혜자스럽게 1인당 무려 50만 원씩 지원해 준다. 경남 의령이랑 전남 함평이 대표적인데, 온 가족이 모이면 지원금만으로 플렉스할 수 있을 정도다. 통영은 35만 원, 고흥, 완주, 울진 같은 동네는 30만 원씩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챙겨준다. 지원금으로 고기 사 먹고 과일 사 먹으면 동네 소상공인들도 싱글벙글이다.
하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지원금을 준다고 해놓고 시의회에서 칼같이 컷 당한 슬픈 동네들도 있다. 강릉이랑 당진은 시장이 돈 풀자고 제안했지만 시의회에서 정치적 기싸움과 예산 부담을 이유로 싹 부결시켜 버렸다. 해당 주민들은 눈앞에서 공짜 돈이 날아간 셈이라 속이 곯아터질 지경이다.
게다가 수도권이나 부산, 제주 같은 큰 동네들은 아예 지원금 줄 생각조차 없다. 옆 동네 친척은 50만 원 받아서 잔치 벌이는데 내 통장은 가뭄이라 부러움과 억울함에 눈물이 난다. 살고 있는 주소지 차이 하나로 누구는 통장 둑이 터지고 누구는 0원을 받는 웃픈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