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제주도에서 일어난 유명 변호사 피살 사건이 있었어. 현장에 단서가 하나도 없어서 범인을 못 잡고 있었는데, 15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완전히 묻히는 줄 알았지.
근데 2019년에 뜬금없이 전직 조폭 김 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나와서 썰을 풀기 시작했어. 윗선 지시로 겁만 주려다 동료가 사고 쳤다면서 범행 흉기 모양까지 직접 그려서 보여줬지. 김 씨는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줄 알고 여비나 챙길 겸 셀프 자백을 한 거였어.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터졌지. 김 씨가 중간에 사기 치고 해외로 튄 13개월 동안 공소시효가 일시정지되어 있었거든. 게다가 살인죄 공소시효를 없애는 법까지 만들어져서 처벌이 가능한 상태였어. 결국 김 씨는 캄보디아에서 잡혀 22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됐지.
막상 잡히고 나니 쫄렸는지 김 씨는 갑자기 자기가 리플리 증후군이라 방송에서 한 말은 전부 구라였다고 말을 싹 바꿨어.
핵심 관계자들이 다 숨진 데다 물증이 없다 보니 1심 무죄, 2심 징역 12년, 대법원 무죄라는 핑퐁 재판 끝에 살인 혐의는 최종 무죄가 나왔어. PD 협박죄로 1년 6개월만 살고 출소하면서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