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동료들한테 은근히 왕따당하고 이직도 마음대로 안 돼서 멘탈이 탈탈 털린 한 직장인의 사연인데,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야. 이 직장인은 밥도 못 먹고 저녁 늦게까지 혼자 일하다가 지친 몸을 끌고 퇴근길 지하철을 탔대.
지하철 의자에 앉자마자 서러움이 미친 듯이 밀려오면서 참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어. 고개 숙이고 조용히 즙을 짜고 있었는데, 갑자기 허벅지 위에 뭔가가 툭 느껴지더래. 보니까 알록달록한 사탕 한 알이 딱 놓여 있었던 거지.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까 초등학생도 안 돼 보이는 완전 쪼꼬미 어린아이가 앞에 서 있었어. 그러더니 자그마한 손으로 허벅지를 토닥토닥해주면서 “울지 마 이모”라고 한마디 던지고는 엄마한테 총총 달려가더란다. 멀리서 보던 어머니도 스윗한 미소를 지으며 목인사를 건넸고 말이야.
온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것 같아서 서글펐던 와중에 그 사탕을 입에 넣었는데, 달달함이 퍼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베시시 웃음이 났대. 이름도 모르는 작은 천사 덕분에 숨통이 트이고 다시 버텨낼 엄청난 용기를 얻은 거지.
고맙다는 인사를 미처 못 하고 내린 게 마음에 걸려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누리꾼들도 한국인은 밥심이라며 밥 꼭 챙겨 먹으라고 훈훈한 폭풍 응원을 보내줬어. 아무리 살기 팍팍한 세상이라도 이런 소소한 온기 덕분에 다들 견디며 사는 게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