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제주도에서 37세 장미란 씨가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어. 그런데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허술한 대응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어.
장 씨가 집을 나선 지 사흘 만인 5월 15일 저녁, 동거인이 112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거든. 그런데 사건을 맡은 A 경장은 신고 접수 딱 2시간 만에 동거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본인과 연락이 닿았는데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사건을 그냥 종결해 버렸어.
하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건 완전 거짓말이었어. 실종 당시 장 씨의 휴대폰은 신고 접수 후 무려 15시간이나 더 켜져 있었고, 그 나흘 동안 휴대폰에는 아무런 통화 내역도 남아있지 않았거든. 즉, A 경장은 실종자와 통화조차 하지 않고 엉터리로 일처리를 한 셈이야.
A 경장의 말만 믿고 기다리던 가족들은 두 달이 지나서야 이상함을 느끼고 7월 중순에 다시 실종 신고를 했어. 그제야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경찰은 A 경장이 소재 파악도 제대로 안 한 정황을 잡고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지. 정작 A 경장은 여전히 당시 통화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중이야.
실종된 장 씨는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야. 골든타임을 허무하게 날려 버린 경찰의 무책임한 일처리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