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회사 구조를 바꾼다면서 인적분할을 발표하자마자 주가가 무려 13% 넘게 폭락했어. 이 정도 주가 낙폭은 거의 전쟁 터졌을 때나 보던 수준이라 주식 시장이 아주 멘붕에 빠졌지. 회사 측은 나름대로 밸류업 하겠다고 공시까지 띄웠는데, 주가 차트는 그야말로 파란 피를 흘리며 떡락빔을 쐈어.
이번에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데, 카카오톡이랑 관련 자회사를 가진 카카오AI, 그리고 뱅크나 페이, 엔터, 모빌리티 같은 굵직한 자회사들을 품는 카카오X로 나눈대. 주주들한테 두 회사 주식을 비율대로 나눠주는 인적분할 방식이라, 원래 증시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단 말이지.
하지만 개미들의 반응은 싸늘함 그 자체였어. 그동안 카카오가 계열사들을 하도 무더기로 쪼개서 상장시키며 주가를 바닥으로 내팽개쳤던 흑역사가 있거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또 쪼개서 통수치려고 하나” 싶은 공포감이 순식간에 몰려와서 주식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던져버린 거야.
카카오 측은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며 3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고 주주 환원도 빵빵하게 해주겠다고 당근을 던졌지만,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민심을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했어. 내년 1월에 공식 분할될 예정이라는데, 과연 이 떡락의 늪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