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오체불만족’이란 책으로 한일 양국을 폼나게 쓸어버렸던 오토타케 히로타다 기억나냐. 팔다리 없이 태어나서 엄청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뿜 풍기며 교과서에까지 등장했던 바로 그 아저씨야. 근데 2016년에 어마무시한 불륜 스캔들이 터지면서 민심이 떡락하고 한동안 흑역사 속으로 잠적했었지.
그렇게 완전히 잊히는 줄 알았는데 이 아저씨가 요즘 상상을 초월하는 레전드 복귀를 선보이는 중이란다. 2022년에는 소니 연구소랑 손잡고 4년 동안 피땀 흘리는 훈련을 거쳐서 검은 의족을 차고 무려 117m를 제 힘으로 걸어버렸어. 원래는 걷고 싶은 욕구도 없었다는데 다리 잃은 사람들한테 희망 주려고 과감하게 도전했대.
게다가 요즘엔 ‘어메이징 오토’라는 계정을 만들어서 숏폼 크리에이터로 폭풍 성장했어. 혼자 밥 먹고 공놀이하는 일상을 쿨하고 재치 있게 올리는데 팔로워가 무려 6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더라고. 28년 전엔 에세이 책으로 세상과 소통했다면, 이젠 최신 트렌드인 숏폼으로 세상을 도배하는 폼이 아주 미쳤지.
스캔들 당시에는 자기가 너무 오만했었다고 단번에 인정하더니, 남한테 의지하는 걸 절대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열심히 전파 중이야. 사회가 마치 직소 퍼즐 같아서 각자 움푹 파인 약점을 서로 채워주는 게 진정한 갓생이라나 뭐라나. 암튼 자기만의 방법으로 세상에 깃발을 꽂아버리는 개척 정신 하나는 진짜 인정해줘야 할 듯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