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있는 준공 1년 반 된 신축 아파트에서 테라스가 통째로 바닥으로 떨어져 나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어. 다행히 사람이 안 사는 빈 세대였고 밑에 지나다니는 주민도 없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들 입장에서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일이지.
원인을 파악해 보니 진짜 기가 막혀. 건물을 먼저 짓고 돌출 테라스를 나중에 붙이는 후시공 구조인데, 단단히 고정해야 할 철근 길이를 설계보다 5cm나 짧게 잘라먹고 시공했대. 거기에 접착제까지 알뜰하게 아껴서 적게 주입했으니 테라스가 무게를 못 버티고 뚝 떨어진 거지. 전문가들도 이건 기본적인 시공 주의 의무를 버린 총체적 부실이라고 혀를 차고 있어.
더 충격적인 건 이 아파트가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이래로 접수된 하자 민원만 무려 5만 7천 건이 넘는다는 거야. 서해 바다 보이는 명품 오션뷰라고 자랑해서 비싼 돈 주고 들어왔더니, 우리 집이 폭탄이냐면서 주민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전월세 세입자들은 계약 해지해 달라고 아우성치는 중이지.
결국 참다못한 입주민들이 분양가를 환불해 주거나 테라스를 싹 다 전면 재시공하라고 거세게 요구하고 있어. 인천시랑 국토부도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3개월 동안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탈탈 털어보겠다고 나선 상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