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일하던 경찰관 한 명이 실종 사건 수사를 완전 허위로 마무리지었다가 덜미가 잡혀서 결국 긴급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어.
사건의 전말은 이래. 제주 한림항 쪽에서 3개월째 행방이 묘연했던 장미란 씨 실종 사건이 있었거든. 그런데 이 사건을 담당했던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이 자기가 실종자랑 직접 전화 통화까지 했다고 보고서를 올리더니 사건을 그대로 종결 처리해 버린 거야.
근데 알고 보니까 이게 다 완벽한 구라였던 거지. 나중에 경찰서에서 통신 기록을 싹 뒤져보고 자체 조사를 해봤더니, 두 사람이 통화한 내역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어. 전화 한 통 안 해놓고 통화했다고 거짓말치면서 실종 수사를 그냥 덮어버렸다니 정말 어이없는 일이지.
거기서 끝이 아니야. 제주경찰청에서 추가로 조사를 더 벌여보니까, 이 경찰관이 지난 7월 2일에 해제 처리했던 또 다른 실종 사건마저 똑같은 수법으로 허위 종결시킨 사실이 밝혀졌어. 한 번만 그런 게 아니고 아주 습관적으로 실종 신고를 엉터리로 처리해온 셈이야.
결국 제주경찰청은 8월 22일 오후에 제주시 모처에서 이 경찰관을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곧바로 긴급체포했어. 실종자를 애타게 찾는 가족들의 마음을 짓밟고 일처리를 상상 초월로 해버린 죗값을 제대로 받게 생겼어. 경찰은 이 경찰관의 추가 여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