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근처 수풀에서 끔찍한 사건이 터졌어. 수풀 속 검은 비닐봉지 안에서 훼손된 남성 시신이 발견된 거지. 경찰이 지문 감식으로 피해자 신원을 확인해 보니까 50대 남성 안 씨였는데, 오랫동안 가족과 연락도 끊고 살던 사람이어서 초기 동선 파악이 쉽지 않았어.
경찰이 CCTV와 피해자의 행적을 샅샅이 뒤진 끝에 범인을 잡았는데, 범인은 안양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30대 업주 변경석이었어. 범행 경위가 참 기가 막힌데, 안 씨가 노래방에 혼자 와서 도우미를 불렀다가 말싸움이 붙은 게 시작이었지. 도우미가 나가고 나서도 안 씨가 불법 도우미 영업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니까,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거였어.
더 기가 막힌 건 범행 이후 태도야. 시신을 노래방 안에 하루 가까이 방치했다가 공구를 사 와서 훼손한 뒤 서울대공원에 몰래 버렸거든. 그러고도 범행 장소인 노래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자면서 평소처럼 영업을 계속 이어갔지 뭐야. 결국 경찰 수사망에 걸려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붙잡혔어.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범행이 우발적이었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징역 20년형을 선고했어. 결국 변경석은 신상공개까지 됐고, 2038년에나 만기 출소할 예정이라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