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로봇 운동회에서 기절초풍할 만한 일이 일어났어.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만든 ‘톈궁 울트라’라는 깡통 로봇이 100미터 트랙을 무려 9초39 만에 돌파해 버린 거야. 인류 최속의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세운 9초58 기록을 수치상으로 그냥 찢어버린 셈이지. 현장 테스트에서는 9초32까지 찍었다고 하니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어. 불과 1년 전 대회 최고 기록이 21초50이었는데, 1년 만에 억까급 스펙업을 이뤄낸 거지.
육상만 잘하는 게 아니야. 400미터 달리기는 39초7을 찍어서 인간 세계기록인 43초03을 가볍게 갱신했고, 제자리높이뛰기는 무려 2미터 88 센티미터를 뛰어올라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의 2.45미터 기록을 훌쩍 넘겨버렸어. 비록 규정이랑 경기 조건이 인간 대회랑 달라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하지만, 쇠형님들 피지컬 발전 속도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건 팩트야.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에서 로봇만 2천 대 넘게 출전했대. 사람 손을 빌리는 조종도 없이 완전 자율로 달리는 건 기본이고, 축구에 자유격투는 물론이고 핀셋으로 콩 집기나 병뚜껑 열기 같은 섬세한 능지 테스트까지 치른다고 하더라고. 조만간 운동선수들 일자리까지 깡통들이 다 뺏어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술 발전 속도가 소름 돋게 빠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