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랑 청와대가 대법관 임명을 두고 서로 억울하다며 치열하게 입털기 싸움을 벌이고 있어. 사건의 발단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신임 대법관 후보 서류를 청와대에 서면으로 쓱 전달하면서부터야. 원래는 대통령이랑 대법원장이 직접 얼굴 보고 조율한 뒤에 제청하는 게 오랜 국룰이었거든.
근데 이번에 대법원 측에서는 대통령한테 면담 좀 하자고 정중하게 요청했는데 청와대에서 컷당했다고 주장했어. 만나주질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서면으로 제출한 거고, 심지어 민정수석실이랑 서면으로 진행하기로 미리 쿵짝까지 다 맞춰둔 사안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지.
하지만 청와대 입장은 180도 달라. 면담을 거절한 적도 없고, 만나려면 사전에 후보 조율부터 제대로 하라고 원론적인 대답만 했을 뿐이래. 게다가 구체적인 서면 제청 방식은 사전에 전혀 협의된 바가 없고, 대법원이 완전 일방적으로 서류를 기습 투척한 거라고 받아쳤어.
특히 추천된 후보 명단조차 서면 제청 당일에서야 처음 들었다면서, 협의가 아니라 완전 단독 통보라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한쪽은 사전 조율 다 끝냈다고 하고, 다른 쪽은 듣도 보도 못한 기습 통보라고 펄쩍 뛰는 중이야. 서로 생각하는 소통의 기준이 너무 달라서 당분간 이 진실공방 티키타카는 멈추지 않을 듯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