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말만 신뢰하고 기다렸다가 가슴 찢어지는 비극을 맞이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어. 제주도에서 60대 남성이 실종되어 가족들이 지난 7월 2일에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거든. 신고 이후에도 유족들은 아버지를 어떻게든 찾아보려고 경찰서를 두 차례나 직접 찾아가서 도와달라며 요청했어.
그런데 당시 담당 경찰관이 유족에게 내놓은 답변이 참 어이없어. 실종자가 무사히 잘 살아있고, 단지 가족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것뿐이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는 거야. 경찰이 직접 그렇게 호언장담을 하니까 유족들은 그 말을 철저히 믿고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지.
하지만 실종 51일 만에 가족들에게 돌아온 건 너무나 잔인하게도 백골 시신이었어. 억장이 무너진 유족들은 제주서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해서 분통을 터뜨렸어. 죽은 다음에 찾으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냐며 오열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
유족 측은 최초 실종 신고 당시 경찰이 과연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무사하다는 판단과 대응이 과연 적절했는지, 그리고 왜 적극적인 수색을 진행하지 않았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더 일찍 제대로 수색했더라면 비극을 막았을지도 모르는데 진짜 씁쓸하고 억울한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