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장 주식판 완전 시끌벅적했잖아. 삼성전자가 무려 8% 넘게 스르륵 녹아내리더니 25만 원대로 떡락해 버렸어. 삼성생명이랑 삼성물산도 세트로 10% 안팎으로 나란히 폭락했지 뭐야. 덕분에 코스피 지수는 3% 넘게 수직 하강했어. 그런데 이 와중에 삼성SDI 혼자만 7% 넘게 떡상하면서 폼 미쳤더라고. 디스플레이 지분 팔아서 에너지저장장치에 쏟아붓는다는 소식 때문에 홀로 불타오른 거지.
삼전이 이렇게 수직 하락한 이유가 좀 황당한데, 주주환원책 때문이래. 특별배당 30조 포함해서 최대 110조 원을 풀겠다고 발표했거든? 개미들 입장에선 지갑 제대로 열어주는 엄청난 금액 같은데, 주식시장 형님들 기대치에는 성에 안 찼나 봐. 기대했던 호재가 막상 나오니까 차익 실현 물량 던지고 빤스런한 셈이지. 한마디로 재료 소멸 맞고 장렬하게 전사한 거야.
그렇다고 국장 전체가 한순간에 폭망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야. 삼전에서 탈출한 개미랑 기관 수급이 코스닥이랑 중소형주로 무섭게 쏠리기 시작했거든. 코스닥은 1.4% 넘게 올랐고 이차전지랑 소부장 종목들이 삼전 피 마른 돈 흡수해서 활활 타올랐어. 거물급 대장주들만 피를 뚝뚝 흘리고 밑에 동생들은 신나서 떡상 파티 벌인 특이한 날이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