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지난 5월에 실종됐던 30대 여성 소식 들었어? 안타깝게도 실종 104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해.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장기 투숙 숙소에서 겨우 400미터 떨어진 야자수농장이었어. 도보로 5분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너무 늦게 찾아낸 거지.
발견 당시 시신 부패가 상당히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서 육안으로는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었대. 다행인지 불행인지 실종 당시에 차고 있던 금팔찌랑 옷, 휴대전화 같은 유류품이 함께 발견돼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어. 유서는 따로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외상 흔적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범죄 가능성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어.
근데 이번 사건에서 진짜 화가 나는 건 경찰의 초기 대응이야. 실종 당시 연인이 경찰에 신고했었거든. 그런데 담당 경찰관이 신고자한테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는데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면서 거짓말을 한 거야.
그러고는 신고 접수 2시간 반 만에 사건을 멋대로 종결해 버렸어. 심지어 실종자 시스템에 등록된 자료까지 지워버렸다고 해. 걸어서 5분 거리인 곳을 104일 동안 못 찾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거지. 경찰의 안일한 행동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안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