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 신고가 들어온 사건들을 자기 마음대로 허위 종결 처리해 버린 현직 경찰관 A 경장이 결국 구속됐어. 법원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칠 우려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거지.
앞서 A 경장은 긴급체포된 뒤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해서 석방된 바 있었는데, 하루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어.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러나 싶어서 내용을 찾아보면 진짜 황당하고 기가 막혀.
A 경장은 지난 5월에 30대 여성 장 모 씨의 실종 신고가 들어오자, 신고자에게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면서 거짓말을 하고 사건을 자체적으로 끝내버렸어. 그것도 모자라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 목록에 들어있던 장 씨의 정보까지 통째로 삭제해 버린 혐의를 받고 있어.
더 어처구니가 없는 건 이런 짓을 한 번만 한 게 아니라는 거야. 지난달 접수된 60대 남성 B 씨의 실종 사건도 똑같은 수법으로 허위 종결을 해버렸거든. 이 때문에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가 모두 적용됐어.
결국 경찰관 한 사람의 말도 안 되는 조작으로 실종자 수색에 차질이 생겼고,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졌어. 경찰은 최근 제주 모처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까지 수습했거든. 사람 목숨이 오가는 중대한 사건을 이렇게 엉터리로 처리하다니 엄중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