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이 무려 55퍼센트나 기록됐어. 20년 남짓 조사해 온 이래 비호감표가 과반을 넘긴 건 역사상 처음이야. 작년만 해도 비호감이 39퍼센트였는데 1년 만에 16퍼센트나 떡상한 셈이지.
미국을 믿을 만한 파트너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도 긍정 비율이 바이든 시절 83퍼센트에서 57퍼센트로 수직 떡락했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응답 역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말이야. 이렇게 민심이 수직 하강한 배경에는 트럼프의 영향이 커. 트럼프표 매운맛 관세 정책에 85퍼센트가 빡쳐했고, 이란 대응 방식에도 73퍼센트가 불만을 터뜨렸거든. 2003년 장갑차 사건 때 기록했던 비호감 50퍼센트를 뛰어넘은 수준이야.
하지만 반전이 있어. 이렇게 미국한테 제대로 킹받아하면서도 막상 손절할 생각은 없는 모양새야. 가장 중요한 동맹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84퍼센트가 미국을 꼽았거든. 속으로는 꿀밤 한 대 때리고 싶을 만큼 마음에 안 들지만, 현실적으로는 절대 갈라설 수 없는 지독한 애증의 관계가 계속되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