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30대 여성 장미란 씨가 실종 104일 만에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어.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숙소 근처의 야자수 농장이었는데, 숨진 장 씨는 평소 그 농장이 어두워 무섭다며 피했던 곳이라 가족들도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지.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장 씨가 실종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야.
문제는 경찰의 부실한 초기 대응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이야. 실종 신고를 접수한 담당 경찰관이 2시간 반 만에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고 거짓말을 쳐서 사건을 허위 종결해버렸거든. 심지어 전산 시스템에 교통사고 사망으로 거짓 등록을 해놓는 바람에 경찰 수색대가 그냥 철수해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어.
장 씨 아버지는 딸이 집안의 기둥이었다며 오열하셨는데, 초기에 수색만 제대로 했어도 금방 찾았을 거라며 통탄하셨어. 비록 한 명의 몰상식한 일탈 때문이었지만 시스템의 맹점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지. 너무나 비극적이고 씁쓸한 사건이라 마음이 참 묵직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