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극장가를 완전히 정복하며 800만 관객 고지를 밟아 버렸다. 지난 5일에 개봉해서 딱 24일 만에 달성한 기록인데, 이건 진짜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빠른 스피드다. 영화관 도장 깨기라도 하러 작정한 건지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티켓 싹쓸이 신공을 보여주고 있다.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 오피셜에 따르면 28일 오후 6시 43분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가 800만 414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최고 기록을 다투던 ‘왕과 사는 남자’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800만 모으는 데 26일 걸렸는데, 놀란 형님이 그걸 단숨에 이틀이나 앞당겨 버린 셈이다. 한마디로 기존 레전드 영화들의 기록을 깨버린 타임 어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더 미친 건 아직도 흥행 화력이 꺼질 생각을 안 한다는 점이다. 같은 날 저녁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이 무려 67퍼센트를 찍고 있고 예매자만 56만 명에 달한다. 거의 혼자서 한국 영화관 스크린을 싹 다 집어삼키고 있는 모양새다. 다들 팝콘 들고 놀란의 세계관에 푹 빠져든 건가 싶은데, 당분간 이 압도적인 독주를 막을 라이벌은 없어 보인다. 아직도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극장으로 지금 당장 런해야 할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