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20만 원 보내려다가 손가락이 미끄러져서 0을 하나 더 붙인 채 200만 원을 냅다 쏴버린 레전드 실수가 터짐. 송금한 사람은 며칠 지나서야 통장 잔고 보고 뒤늦게 실수를 깨달았는데, 잔칫날 앞둔 지인한테 돈 돌려달라고 연락하기가 너무 민망해서 며칠 동안 가슴 졸이며 속으로 끙끙 앓고만 있었던 거임.
그런데 나흘 만에 뜻밖의 기적이 일어남. 지인이 먼저 눈치채고 180만 원을 사이다처럼 바로 돌려주면서 문자 한 통을 남김. “잘못 보낸 거 맞지?” 하면서 시작된 문자가 아주 진국임.
10년 전에 장모님 상가집 때 자기는 5만 원밖에 못 보냈는데 20만 원이나 축의금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훈훈하게 진심을 전하더니, 4일 동안 보관했던 180만 원치 예금 이자는 안 받을 테니 걱정 말라고 센스 있는 유머까지 곁들임.
실수해서 사색이 되었던 사람도 자기 돈 되찾은 것보다 지인의 깊은 속내와 입담에 감동해서 가슴 뭉클해졌다고 함.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인류애 풀충전 훈훈한 썰이라 인터넷에서도 온기 뿜뿜하는 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