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황당한 사건이 하나 터졌어. 실종 신고를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자기 마음대로 허위 종결지어버린 경찰관이 구속됐는데, 조사해보니까 이 사람이 처리한 사건 양이 아주 가관이야. 작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도 전체에서 접수된 성인 실종 신고가 총 1048건이었거든? 그런데 이 경장 한 사람이 혼자서 종결처리한 게 무려 298건이나 된대. 제주도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10건 중 3건을 경찰관 한 명이 광속으로 닫아버린 셈이지.
제주도 전체 경찰서 3곳의 실종팀 인원이 총 12명이라는데, 보통 한 사람당 87건 정도 처리하는 게 평균이거든. 근데 이 사람은 혼자서 3배가 넘는 298건을 쳐낸 거야. 거의 경찰서 하나가 1년 내내 처리할 분량을 혼자서 키보드 몇 번 딸깍거리고 끝낸 수준이지. 남들 발로 뛰며 실종자 찾을 때 서류상으로 사건 지워버리기 스킬을 썼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야.
결국 지난 5월 30대 여성 사건이랑 7월 60대 남성 실종 사건을 가짜로 종결처리한 게 걸려서 덜미가 잡혔어. 실제로 찾아보지도 않고 다 해결됐다고 서류 조작을 한 거지. 경찰청에서 이 사람이 처리한 298건 전수를 대상으로 추가 비리가 없는지 싹 다 조사 중이라는데, 실종자 가족들 심정을 생각하면 참 씁쓸하고 화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