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갑자기 집값 떡락할 때를 대비해서 주택을 싹쓸이 매입하는 시스템을 미리 만들겠다고 선언했어. 원래는 2008년 금융위기나 하우스푸어 시절처럼 미분양이 터지거나 상황이 작살난 다음에야 부랴부랴 사들이는 게 국룰이었잖아? 근데 이번엔 떡락하기 전부터 미리 줍줍할 기준이랑 절차를 준비해 놓겠다는 거지.
대통령이 직접 SNS로 주택담보대출 연체나 경매 물건 늘어나는 상황까지 계산해서, 일정 기준 이하 주택을 공공용으로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대. 문제를 사후 수습이 아니라 사전 예방 모드로 접근하겠다는 취지야.
하지만 제일 핵심인 “일정 기준 이하”가 도대체 뭔지, 돈은 어디서 가져오는지, 얼마나 사들일 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산은 아직 하나도 안 정해졌어. 국토부도 세부 방안은 이제부터 관계부처끼리 머리 맞대고 굴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라 완전 극초기 단계인 셈이지.
더 재밌는 건 지금 서울 집값은 폭락은커녕 80주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는 거야. 세제개편안 나오고 잠깐 멈칫하나 싶더니 다시 상승폭을 넓히면서 매매가격이 떡상 중이거든. 떨어지지도 않은 집값 줍줍할 생각에 김칫국부터 시원하게 마시고 있는데, 정작 현장에선 집값이 전혀 안 내려가는 희한한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