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앞차를 측면으로 박아버리고 역주행으로 도망간 어이없는 뺑소니 사건이 터졌어. 피해자가 당황해서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
근데 이틀 뒤에 웬 여성이 연락이 와서는 자신이 운전자라면서 “남편이 알면 안 되는 사정이 있으니 보상금 섭섭지 않게 줄 테니 합의하자”라고 딜을 시도하더라고. 여기까지 보면 흔한 가정사 얽힌 사고 같잖아?
그런데 가해자 쪽 변호사가 갑자기 양심 고백을 해버렸어. 진짜 운전자는 그 여자가 아니라 남편이고, 사고 낼 때 술도 살짝 마신 상태였다고 털어놓은 거야. 경찰이 조사해 보니 진짜로 운전석에 남편이 타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있었고, 여성은 출발지나 이동 경로도 제대로 설명을 못 했지.
수사망이 좁혀오니까 그 남편도 결국 맥주 한두 잔 마셨다고 인정했는데, 알고 보니 이 남편 정체가 광주 북부경찰서 현직 경감님이었어. 경찰 간부가 음주 뺑소니치고 와이프를 방패로 내세운 기가 막힌 상황이었던 거지.
결국 운전자 바꿔치기 덕분에 이틀이나 지나서 음주 측정 시기를 싹 놓쳐버렸고, 음주운전 혐의 적용은 어렵게 됐어. 이쯤 되면 술 깰 때까지 시간 벌려고 버티기 빌드업한 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지.
경찰은 이 경감을 직위 해제하고 사고 후 미조치랑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는데, 피해자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고 하네.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찰관이 꼼수로 법망을 요리조리 피한 것 같아서 정말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