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3호터널 차선 하나를 냅다 틀어막아버리고 웨딩드레스랑 정장 차림으로 세상 화보 찍듯 웨딩 스냅사진을 촬영한 커플이 포착됐어.
지난달 25일 남산3호터널 2차로 중 한 차선에 흰색 승용차를 떡하니 세워두고 그 뒤에는 나름 안전 확보한다고 삼각뿔까지 야무지게 세워놨더라고. 지나가던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본 사람들 말로는 갓길에 삼각뿔이 있길래 터널 안에서 큰 사고라도 터진 줄 알고 긴장하고 서행했대. 그런데 막상 다가가 보니 터널 오른쪽 벽면에 바짝 붙어서 신랑 신부가 꽁냥거리며 인생샷 건지기에 여념이 없었던 거지.
이 영상을 올린 제보자는 관할 구청이나 경찰에 별도의 도로 점용 허가도 안 받고 민폐를 끼친 것 같다며 도로법이랑 도로교통법 위반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어. 실제 허가를 얻고 촬영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래 터널 안은 현행법상 주차가 절대 금지된 구역이거든. 법적인 주차 여부를 떠나서 왕복 통행량 엄청난 서울 한복판 터널에서 저러는 건 선을 제대로 넘어선 민폐 레전드라고 볼 수밖에 없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아무리 평생 한 번 뿐인 결혼 스냅이라지만 도로를 막는 건 너무 위험하다, 찍어준 촬영 업체나 커플이나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황당해하는 중이야. 결혼 시작도 하기 전에 전국 단위 민폐 인증샷을 남겨버렸으니, 나중에 결혼 앨범 열어볼 때마다 지독한 이불킥을 차게 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