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에 대구 한복판에서 현실판 GTA를 그대로 재현한 30대 벤츠 빌런이 등장했어. 수성구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동구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질 않나, 지구대 앞을 지나다가 추적하던 경찰차를 받아버리고 달아나는 등 무려 20km나 미친 듯이 도주극을 벌인 거야.
경찰이 빌런의 집 앞까지 추적해서 경찰차로 길을 에워싸고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멈추기는커녕 풀악셀을 밟으며 재차 탈출을 시도했지. 그 바람에 골목에 멀쩡히 주차되어 있던 주민 차량 8대와 경찰차 2대를 와장창 박살 내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다치게 만들었어.
상황이 심각해지자 참다못한 경찰은 공포탄 한 발을 쏜 뒤 실탄 4발을 타이어에 정확히 꽂아버렸어. 바퀴가 펑크 나서 어쩔 수 없이 차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테이저건을 발사해서 찌릿찌릿하게 물리 치료를 완료했지.
알고 보니 이 친구가 불과 1시간 동안 박살 낸 차량만 무려 11대에 달하더라고. 그렇게 길바닥에 뻗은 채 현행범으로 잡혀놓고는 끝까지 뻔뻔하게 음주 측정까지 거부했지 뭐야. 결국 옆에서 범행을 방조한 동승자 친구까지 세트로 손잡고 구속영장을 선물 받게 생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