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한 호텔 24층에서 출발하는 130미터 높이 바다 짚라인을 타던 초등학생이 공포 영화 한 편 찍고 온 황당한 사건이 터졌어.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몸무게 탑승 기준을 충족해서 신나게 출발했는데, 가다가 속도가 느려지더니 바다 한가운데 공중에 툭 멈춰버린 거야.
여기까지도 식은땀 나는 상황인데 업체 대응이 그야말로 레전드였어. 직원들이 아이를 끌어오겠다고 견인장치를 보냈는데, 그 보조 로프가 뚝 끊어지면서 아이가 바다로 추락해 버렸거든. 심지어 바다에 빠진 아이를 보고도 업체는 119 신고도 안 하고 구조 보트조차 안 띄웠어.
자기들이 수동으로 줄 당겨서 구하겠다며 시간을 질질 끌어서, 아이는 바닷물에 잠긴 채 무려 1시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지. 더 어이없는 건 업체 측 해명이야. 짚라인 타다가 중간에 멈추는 건 흔한 일이라 사고가 아니고, 바다에 완전히 꼬르륵 잠긴 게 아니라 좀 잠긴 수준이라 사고라고 부르면 안 된대.
게다가 119보다 자기들이 더 빨리 구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면서, 끊어진 보조 로프는 새걸로 교체도 안 하고 대충 매듭만 묶어서 다음 손님을 받아버렸어. 안전의식을 어디 바닷속에 던져버린 건지 보는 내내 황당함 그 자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