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수도 있다는 떡밥을 살짝 던졌는데, 이거 때문에 이란 쪽에서 제대로 뿔이 났지 뭐야. 이란의 고위 관리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이 미국 압력에 굴복해 파병하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침략이자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대놓고 으름장을 놨어. 미국이랑 이스라엘의 공격적인 정책 때문에 지역 안보가 흔들리는 건데, 한국이 거기 협력하면서 자국의 이익과 평판을 스스로 깎아먹지 말라고 매서운 팩폭까지 날렸지.
사실 그동안 이란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제법 현명한 조치라고 오랫동안 칭찬해 왔거든. 그런데 이번에 한국 대통령실에서 수색 및 구조 부대 배치 가능성을 슬그머니 열어두자, 이란이 곧바로 손절각 잡으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매운맛 경고를 날린 거라 볼 수 있어.
당연히 국내 정치권 분위기도 완전히 험악하게 돌아가는 중이야. 진보 정당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5조에 명시된 침략 전쟁 부인 조항을 근거로 들면서 단 한 명, 단 한 척의 파병도 절대로 안 된다고 강력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거든.
게다가 외교 전문가들도 정부가 젊은이들의 생명이 걸린 중차대한 파병 이슈를 두고 언론에 살짝 흘려서 반응을 떠보고, 논란이 커지면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하는 간 보기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붓는 상황이야. 강대국 사이에서 눈치싸움 레전드 찍는 중인데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 정말 흥미진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