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로 유명한 백일섭 아저씨가 예능 나와서 40년 결혼생활 정리하고 집 나간 사연을 아주 솔직하게 풀었어. 졸혼한 지 벌써 11년 차라는데, 지금 와서 제일 후회되는 건 다름 아닌 “어차피 이럴 거 진작 더 일찍 나올 걸”이라는 매운맛 사이다 발언이었지. 40년을 꾹 참고 버텼는데 더 일찍 튈 걸 그랬다니 솔직함 수치가 만렙을 찍었더라고.
알고 보니까 신혼 출발선부터 험난함 그 자체였어. 결혼 전부터 친엄마가 제발 이 여자랑은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고부갈등 스파크가 팡팡 터진 거지. 성격 차이도 너무 심해서 한집에 살면서도 와이프 마주치기 싫어가지고 지하 서재에 음악감상실 만들어서 몇 달 동안 숨어 살았대. 집 안에서 자체 은둔형 외톨이 퀘스트를 진행한 셈이야.
게다가 돈줄인 통장 주도권은 와이프가 다 쥐고 있고, 자식들도 엄마 편만 들다 보니 집 안에서 서서히 겉돌면서 찬밥 신세가 됐대. 답답해서 술 먹고 소리도 지르고 했는데, 그럴수록 자식들과 거리감만 더 멀어졌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어. 자식은 엄마 전유물이 아니니까 부모가 공동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뼈 때리는 조언까지 남겼지. 결국 2016년에 이혼 대신 졸혼을 택하면서 각자도생 모드로 들어간 웃픈 전설의 사연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