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폐지구력 키우라고 만든 러닝 크루가 아주 스펙터클한 로맨스 파라다이스로 변질했다는 소식이야. 8년 차 사설탐정이 유튜브에 나와서 동호회 실황을 털어놓았는데 완전 어이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더라고.
어떤 유부남은 밤마다 한강에 러닝 뛰어간다고 나가더니, 일주일 사이에 같은 크루 여회원 3명이랑 각각 따로 개별 만남을 가졌대. 운동 마치고 냅다 자기 집으로 모시는 신개념 릴레이 러닝을 뛴 거지. 놀랍게도 그 피해 여성들은 서로의 존재조차 전혀 몰랐다니까 아주 멀티태스킹 최강자라고 해야 하나 싶어.
근데 러닝만 문제냐 하면 그것도 아니야. 헬스장 트레이너랑 눈 맞아서 비행기 티켓 끊고 제주도로 커플 여행을 떠난 아내를 추적한 사례도 있더라고. 노트북에서 여행 계획서 훔쳐본 남편이 탐정한테 의뢰해서 덜미가 잡혔지.
탐정 말로는 등산이나 러닝처럼 숨이 턱턱 차는 고강도 운동을 같이 하다가 서로 챙겨주면 뇌가 착각해서 경계심이 와르르 무너진다나 봐. 건강해지라고 보냈더니 주체 못 하는 혈기만 왕창 써버리는 슬픈 현주소라고 할 수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