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랑 음료수 하나 사들고 신나게 집에 도착한 사람이 있었거든. 근데 집에 와서 카드 내역을 슬쩍 확인해보니까 어라? 결제가 아예 안 찍혀 있는 걸 발견한 거야.
깜짝 놀라서 사장님한테 전화도 걸고 문자도 남겼는데 새벽이라 당연히 사장님이 답장이 없었지. 보통 이러면 며칠 뒤에 연락 오면 입금해 주겠다고 생각하거나 그냥 대충 넘어가기 십상인데, 이 손님은 양심의 가책을 엄청 크게 느꼈나 봐.
결국 신발 끈 다시 꽉 매고 집 밖으로 털털 걸어 나왔어. 무려 걸어서 30분이나 걸리는 장거리인데, 고작 아이스크림 한 개랑 음료수 하나 결제하겠다고 그 새벽 밤길을 터벅터벅 되돌아간 거지.
가게에 도착해서 안 찍혔던 미결제 금액 깔끔하게 찍어서 계산하고, 사장님 보라고 꾹꾹 눌러쓴 손편지까지 딱 남겨두고 떠났더라고. 편지에는 결제가 안 된 걸 확인하고 연락드렸는데 안 받으셔서 직접 와서 결제하고 가니까 CCTV 확인해보시라는 정성 가득한 내용이 담겨 있었어.
나중에 이거 확인한 사장님이 가슴이 웅장해져서 방송에 사연까지 제보했잖아. 요즘 무인점포 털어가고 튀는 얌체 족들 많아서 삭막한 세상인데, 인류애 제대로 떡상시켜 주는 진짜 따뜻하고 멋진 갓생 모범 시민 사연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