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허리를 기묘하게 꺾고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좀비처럼 서 있던 남성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적이 있었지. 경찰이 출동해서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는데, 간이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이 나오더만 정작 소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서 어쩔 수 없이 풀어줬단 말이지.
하지만 킹리적 갓심을 거둘 수 없었던 경찰이 A씨 집을 탈탈 털러 압수수색을 들어갔어. 그랬더니 집안 지퍼백 속에 고이 모셔진 필로폰 덩어리가 떡하니 발견됐고, 모발 정밀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아주 선명하게 쏟아져 나왔지. 경찰은 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철퇴를 준비했어.
진짜 레전드는 이 남자의 상상을 초월하는 변명이야. 자기는 정식 처방받은 정신과 약만 먹었을 뿐 필로폰은 절대 안 했다고 오리발을 내밀었거든. 그러면서 집에서 나온 필로폰은 예전에 마약 건으로 조사받을 때 경찰이 못 찾고 놓친 옛날 재고품이라고 억울해했지 뭐야. 본인이 직접 안 걸렸던 과거 범죄까지 덤으로 셀프 자백을 해버린 셈이지. 경찰도 헛웃음 나오게 만든 이 엉뚱한 셀프 폭로 덕분에 레전드 드립만 남기고 조만간 콩밥 확정이 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