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루가 소셜미디어에 무릎 연골판 찢어졌는데 날 멈출 순 없다면서 5km 넘게 달린 레이스 기록을 올렸더라고. 부상 투혼 감성 가득하게 올렸지만, 정형외과 의사선생님들 입장에선 보다가 뒷목 잡을 모멘트인 거지.
우리 무릎 사이에 있는 반월상 연골판은 몸무게랑 충격을 튼튼하게 흡수해 주는 핵심 에어백 같은 녀석이야. 문제는 이 부위에 혈관이 거의 없어서 한 번 작살나면 스스로 붙거나 재생되지가 않는다는 거임. 연골판 찢어진 상태로 체중 몇 배의 충격을 주는 러닝을 계속 돌리면? 찢어진 구멍이 더 벌어지고 연골이 순식간에 갈려 나가면서 조기 퇴행성 관절염 직행열차를 타게 돼.
만약 무릎 연골판 부상이 의심된다면 달리기, 점프, 스쿼트 같은 쿵쿵거리는 운동은 그 즉시 셔터 내려야 함. 대신 물속 부력으로 무릎 부담을 싹 줄여주는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이 완전 개꿀임. 물론 무릎 꺾어버리는 평영 발차기는 예외니까 피해야 하고, 안장 높이 잘 맞춘 실내 자전거나 평지 걷기로 대체하는 게 살길이야.
운동하다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거나 퉁퉁 붓고 힘이 풀린다면? 그건 무릎이 보내는 비명이니까 감성샷 찍을 생각 말고 바로 정형외과 선생님한테 달려가야 해. 무릎 연골은 원플러스원 없는 소모품이라는 걸 항상 가슴 깊이 새겨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