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온 40대 가장의 이야기야. 주인공은 46세 최정섭 씨인데, 어머니랑 여동생이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져야 했거든. 최 씨는 원래 전기공사 일을 하다가 경기가 나빠져서 1년 전부터 배달 일을 시작하셨대.
하루에 14시간 넘게 오토바이를 타면서 가족들 병원비랑 생활비를 묵묵히 짊어지셨어. 평소에 등산이나 둘레길 걷는 걸 좋아하셨지만, 쉬지도 못하고 오직 가족만 바라보며 일하느라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하셨지.
그러다 지난 7월 비가 쏟아지던 밤, 배달 일을 하던 중에 참혹한 교통사고를 당하셨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셨지.
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건 이분의 마지막 선택이야. 심장과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서 무려 4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셨거든. 진짜 영화 속 영웅이 따로 없지 않니.
매제분이 전한 마지막 편지 내용도 눈물샘을 자극하는데, 천국에서는 부디 일하지 말고 편하게 지내시라면서 아내는 자신이 잘 챙길 테니 그곳에서는 꼭 행복하시라고 전했어. 평생을 희생만 하다 가신 분인데, 부디 그곳에서는 아무 근심 없이 평안하시길 바라게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