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묵혀둔 강남 아파트 열쇠를 던지고 탈출하려는 고인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법원 등기정보 데이터를 보니까 지난달 강남 3구에서 10년 이상 집을 쥐고 있던 장기보유 매도인이 한 달 만에 18%나 급등했더라고. 서울 전체 장기보유 매도인은 줄어들었는데 유독 강남 형님들만 손절 버튼을 맹렬하게 누르는 모양새야.
갑자기 이런 탈출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세금 몽둥이가 제대로 날아올 예정이기 때문이지. 정부 세제개편안 논의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 일명 장특공 혜택을 싹둑 깎거나 없앤다는 소식이 들려오거든. 2028년부터 공제 혜택이 반토막 나고 2029년에는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니 집주인들 가슴이 웅장해지는 게 아니라 쿵쾅거리는 거지.
특히 자산은 빵빵하지만 당장 버는 소득은 적은 은퇴한 어르신들이 직격탄을 맞았어. 양도차익이 몇십 억 단위로 큰 강남 아파트일수록 세금 폭탄 화력이 엄청나거든. 게다가 실거주 안 하고 묵혀두기만 한 사람들은 완전히 비상이야. 세법 확정되면 연말에 급매물 폭풍이 쏟아질 수도 있다는데 이 기싸움의 끝이 어디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