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한테 줘야 할 돈 9,440억 원 중에서 무려 7,000억 원은 군말 없이 인정하겠다고 선언했어. 남은 2,440억 원을 두고만 대법원에서 끝까지 따져보겠다며 상고 취지 감축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거든. 싸움이 너무 오래 끌리니까 일단 7,000억 원까지는 수긍하고 분쟁을 줄여서 빨리 끝내겠다는 대승적 차원의 딜을 던진 셈이야.
하지만 남은 2,440억 원에 걸린 법리 싸움은 아직 팽팽해. 가장 큰 쟁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됐는데도, 노 관장의 기여도가 겨우 1.7%포인트밖에 안 깎인 게 맞냐는 점이지.
또 이혼이 확정된 다음에 오른 SK 주식 가치를 계산에 넣은 게 맞는지, 그리고 사이가 갈라진 2017년에 매수한 SK실트론 지분까지 부부 공동 기여로 묶는 게 타당한지도 쟁점이야. 최 회장 입장에서는 줄 돈 7,000억 원은 쿨하게 인정해 주고, 애매하고 억울한 2,440억 원만 깎아보겠다는 에눌 전략인 거지.
최 회장 측이 지난달 불복 상고장을 낸 가운데, 노 관장 측의 맞대응 여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어. 억 단위도 아니고 천억 단위로 네고를 시도하는 상위 0.1%의 기싸움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다들 눈을 떼지 못하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