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해외 출장길에서 목숨을 건 현실판 슈팅 게임을 찍고 왔다. 노르웨이 국왕 장례식에 조문하러 가려고 몰도바에서 전용기를 타고 떠났는데, 이륙하자마자 러시아 드론이 비행기 바로 옆으로 스쳐 지나가며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건이 벌어졌다. 하마터면 남의 장례식 참석하러 가다가 진짜 본인 장례식을 치를 뻔한 순간이었다.
노르웨이 총리가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알리면서 이건 타이밍상 절대로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평소에도 몰도바 주변에 러시아 샤헤드 드론이 자주 출몰하긴 하지만, 하필 대통령 전용기가 딱 떠오르는 시점에 맞춰서 드론이 접근한 건 대놓고 목숨을 노렸거나, 서방 국가들이랑 밀착해서 외교 활동을 펼치는 걸 방해하려고 대놓고 공포감을 주려 한 거라는 해석이다.
러시아는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줄곧 젤렌스키 암살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이번에도 미친 운으로 목숨을 건진 뒤 오슬로에 잘 도착해서 유럽 대탄도미사일 방어막 구축이랑 방산 협력 논의까지 속전속결로 마치고 왔다. 매 순간 목숨 걸고 비행기 타는 걸 보면 세상에서 제일 극한 직업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