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담다디' 한 곡으로 대한민국을 아주 싹 쓸어버렸던 가수 이상은을 알고 있음? 그 시절 하루에 지방 스케줄만 세 탕씩 돌고, 전국에서 보내온 팬레터가 무려 쌀포대에 가득 담겨 가마니 단위로 배달되던 어마무시한 인기 스타였지.
근데 최근 유튜브 BBC News 코리아 채널에 자우림 김윤아랑 같이 나와서 당시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더라고. 그렇게 피크를 찍던 시절에 정작 본인은 마음이 너무 허전했대.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건데 세상이 자기를 음악가가 아닌 상품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싫어서 현타가 제대로 왔던 거지.
게다가 본인이 잠이 엄청 많은 성격인데 잠 잘 시간도 없으니까 “이게 진짜 내 길이 맞나” 싶은 고민이 끊이지 않았대. 요즘 활동하는 아이돌들 보면서도 다들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고 엊그제까지 학생이었는데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겠냐며 깊이 공감하더라고.
결국 라디오 DJ를 하면서 “남이 뭐라 하든 자기 인생을 직접 노래하는 게 진짜 의미 있다”는 걸 깨달았고, 스타덤을 쿨하게 내려놓은 뒤 직접 작곡을 시작했지. 미국이랑 일본으로 건너가 미술이랑 글도 쓰면서 영역을 넓혔고, 덕분에 '언젠가는', '비밀의 화원' 같은 인생 명곡들이 탄생한 거임. 남들 시선 안 보고 자기 마이웨이 개척한 모습이 완전 멋짐 그 자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