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24살 정재환이 같이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어. 정재환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같이 있던 다른 친구까지 폭행해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지. 게다가 범행 직후엔 피가 묻은 알몸 상태로 1시간 동안 거리를 헤매다가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2개를 계산도 안 하고 마시는 기괴한 행각을 벌였어.
심지어 피해자가 살기 위해 다른 친구한테 전화로 구조 요청을 하니까, 휴대전화를 빼앗아서 “나 귀엽지”라는 미친 소리까지 했다고 해. 피해자는 목과 복부 등 40여 곳을 깊게 찔려 과다출혈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
그런데 재판에 들어서자 정재환 측은 흉기로 찌른 행위 자체는 인정하지만, 당시 술에 엄청 취해 있어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까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어. 그러면서 감형을 노렸는지 정신감정까지 요청했지.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 상태 확인 차원에서 감정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반면 피해자 아버지는 아들이 로드킬보다 못하게 죽었다며 제발 쓰레기를 치워 달라고 울부짖으며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어. 술에 취했다고 뻔뻔하게 오리발 내밀며 기억 안 난다고 우기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