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3cm에 허우대 멀쩡한 40대 남성이 독서모임이랑 소개팅 앱을 돌아다니면서 아주 제대로 사기극을 펼쳤어. 자칭 호주 유학파 출신 증권사 부장에 선물거래 전문가라면서 명함까지 가짜로 파고 다녔지 뭐야. 하루에 전화만 수십 번씩 하면서 세심한 척 꿀을 떨어뜨리더니, 남친 자리 꿰차자마자 바로 본색을 드러냈어.
주식 추징금 내야 한다느니 계약금이 부족하다느니 온갖 핑계를 대면서 대출에 가상화폐 계좌까지 뚫게 만들었어. 그렇게 뜯어낸 돈으로 원정 도박 다니고, 돈 없다는 여친한테는 싱가포르 카지노 가서 룰렛 배팅하라고 시키기까지 했대. 심지어 이 여자한테 뜯은 돈을 저 여자한테 찔끔 주면서 달래는 기적의 돌려막기 연애법까지 선보였지. 피해 여성만 최소 8명에 피해 금액은 30억 원이 훌쩍 넘는다고 해.
알고 보니 자기 친엄마 명의 통장이랑 폰까지 털어먹어서 엄만 신용불량자 되고, 정작 본인은 이미 똑같은 수법으로 감옥 다녀온 전과 4범이었더라고. 전문가는 남 등쳐먹는 행위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중독 상태라 빨리 잡아야 한대. 진짜 인간 탈을 쓴 사기 기계가 따로 없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