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판에서 제대로 된 서버 폭발 쇼가 터졌음.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원서접수 대행사 중 하나인 유웨이어플라이 서버가 마감 10분을 남겨두고 그대로 뻗어버린 거임. 막판까지 간 보면서 치열하게 눈치작전 펼치던 존버단이 한꺼번에 몰려드니까 트래픽을 감당 못 하고 시스템이 기절해버렸음.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교협이 수험생 기회를 살려주겠답시고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딱 1시간 연장해 줬는데, 이게 오히려 불타는 집에 기름을 부어버렸음. 룰 지키고 일찌감치 소신 지원 끝낸 순둥이들은 추가 정보를 전혀 못 얻었는데, 막판까지 버티던 사람들은 연장된 1시간 동안 타 대학 최종 경쟁률을 여유롭게 염탐하고 원서를 넣는 개이득 버프를 챙겼기 때문임. 먼저 접수한 착한 사람들만 제대로 호구 잡힌 셈이라 공정성 논란으로 여론이 활활 타오르는 중임.
게다가 구제 범위를 두고도 머리 터지는 상황임. 결제창에서 튕겨서 억까당한 사람이랑 아예 원서 작성을 시작도 안 한 사람을 똑같이 취급해서 구제해 주는 게 맞냐는 말이 나오면서 기준 잡기가 매우 애매해졌음.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교육부까지 부랴부랴 등판했음.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원서접수 체계를 싹 뜯어고치겠다고 발표했음. 그러면서 접수 완료 못 한 억울한 수험생들을 위해 13일에 공식 구제책을 내놓겠다고 진화에 나섰음. 인생 걸린 입시판에서 서버 터져서 전략 판도가 싹 뒤집히다니 그야말로 황당한 촌극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