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 마약 실태 통계를 보면 진짜 뒷목을 세게 잡게 됨. 전국의 중고등학생 100명 중에서 무려 5명 정도가 수면제나 식욕억제제 같은 마약류를 비의료 목적으로 손대본 적이 있다고 함.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평생 담배 한 번이라도 피워봤다는 비율인 4.2%보다 마약 경험자 비율 5.2%가 더 높아서 흡연율을 완전히 역전해버렸음. 한 반에 스무 명이라고 치면 최소 한 명은 약에 손을 대봤다는 소리임.
이게 더 무서운 이유는 개인의 일탈 수준을 넘어서 또래 문화로 단단히 번졌기 때문임.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당하기 싫어서, 혹은 소속감을 채우려고 “너 이거 좋으니까 해볼래?”라는 한마디에 낚여서 발을 들이는 구조임. 한 명이 중독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열 명이 줄줄이 엮여 들어가는 전형적인 다단계식 전파력을 보여줌. 심지어 게임 채팅이나 인스타그램, 무료 콘서트 티켓 같은 떡밥으로 유혹해서 약을 넘기는 수법까지 판치는 중임.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집에서는 부모들이 몇 년 동안 눈치를 아예 못 챈다고 함. 애가 펜타닐 패치를 붙이고 있어도 “농구하다 다쳤니? 얼른 자라” 하면서 그냥 파스인 줄 넘기는 기막힌 사례까지 나왔음. 술이나 담배랑 다르게 겉으로 냄새나 티가 잘 안 나서, 완전 중독돼서 인생 무너지기 직전에야 알아챈다는 게 팩트임. 결국 애들 탓만 할 게 아니라 어른들부터 마약 위험 신호 구별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 시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