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새벽에 감자떡 두 봉지가 털리는 사건이 발생함. 범인은 마흔아홉 살 아저씨였는데, 경찰에 잡히고 보니까 사연이 완전 눈물 버튼 그 자체였던 거지. 집도 가족도 없이 전국의 폐건물 전전하면서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도저히 배가 고파서 참다못해 손을 댄 게 고작 감자떡이었던 셈임. 그야말로 현대판 장발장이 따로 없는 상황이었음.
보통 절도범으로 잡히면 얄짤없이 벌금이나 처벌 엔딩으로 끝나는 게 국룰인데, 춘천경찰서 강력팀 형사님들의 반응이 완전 츤데레 갓성 그 자체였음. 피의자 조사 다 끝내놓고 아저씨 사정이 너무 딱하니까, 이대로 내보내면 또 굶겠다 싶어서 경찰들이 직접 발 벗고 복지 연계에 뛰어든 거임. 동사무소랑 노숙인 쉼터 싹 다 수소문해서 긴급 생활지원금 신청까지 초스피드로 뚫어줌.
피날레가 진짜 진국인데, 원주에 있는 노숙인 재활시설에 입소시켜서 일자리 소개랑 자격증 취득 지원받고 자립할 수 있는 갓생 테크트리를 짜줌. 심지어 담당 형사님 두 분은 아저씨 이동할 때 쓰라고 사비 털어서 7만 원을 쥐여주기까지 했음. 죗값은 엄격하게 치르게 하되 사람은 살리고 보겠다는 참경찰의 폼 미친 대처 덕분에, 감자떡 두 봉지로 시작된 사건이 따뜻한 새 출발 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