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출근길에 헬게이트 열릴 수도 있는 쌉싸름한 떡밥이 투척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 임금 협상 테이블에서 치열한 영혼의 맞다이를 뜨고 있는데, 오늘 오후 2차 조정 회의마저 쫑나면 당장 내일 첫차부터 올스톱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핵심 쟁점은 바로 통상임금 계산법이다. 노조는 대법원 판결대로 상여금을 싹 통상임금에 때려넣고 시급도 7.85% 더 얹어달라며 풀악셀을 밟았다. 노조 요구대로 다 들어주면 9호봉 기사님 연봉이 6,870만 원에서 8,500만 원대로 수직 상승하는데, 사측이랑 서울시는 매년 5천억 원 넘게 세금이 털린다며 뒷목 잡고 드러누웠다. 사측은 일단 시급 10.32% 인상안으로 절충하고 나머지는 연말 판결 보고 얘기하자며 필사적으로 방어막을 치는 중이다.
오늘 끝내 합의 없이 파토 나면 내일 새벽 첫차부터 서울 버스는 그대로 셔터 내리고, 출근길 지하철은 숨 막히는 지옥철 익스트림 모드가 강제 개장된다. 서울시도 발등에 불 떨어져서 무료 셔틀버스 1,500대 풀가동하겠다고 비상 대책을 짰지만 아침 헬파티를 완전히 막기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과연 오늘 밤 극적 타결 엔딩이 날지, 아니면 내일 아침 강제 뚜벅이 당첨돼서 땀 한 바가지 쏟게 될지 일단 퇴근길에 협상 결과 존버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