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역에서 진짜 기가 막히는 빌런들이 등판했음. 외국인 관광객 3명이 지하철을 타러 왔는데, 무슨 마술쇼도 아니고 교통카드 달랑 2장으로 3명이 들어가려는 창조경제를 시도한 거야. 두 명이 먼저 찍고 쓱 들어가더니, 그중 한 명이 카드를 뒤로 토스해서 남자를 찍게 했는데 이미 승차 처리된 카드라 당연히 삐빅 에러가 떴지. 그러자 여자가 다시 나와서 찍어주고 남자 들여보낸 뒤에 다시 지가 찍고 들어가는 눈물겨운 서커스를 시전함.
근데 역무원분이 CCTV로 이걸 칼같이 다 보고 계셨거든. 그래서 승강장까지 내려가서 영어로 된 안내문이랑 약관 딱 보여주면서 부정승차니까 부가금 내셔야 한다고 아주 정석대로 안내를 했음. 그랬더니 이 인간들이 적반하장으로 카드를 두 번 찍었으니 돈 두 번 나간 거 아니냐, 아직 지하철 안 탔으니까 환불해달라며 생떼를 쓰더니 심지어 역무원한테 욕까지 박아버림.
진짜 레전드는 그날 밤이었음. 알고 보니 일행 중에 팔로워 22만 명짜리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껴있었는데, 지 SNS에 역무원 얼굴을 모자이크도 없이 쌩으로 박제해버린 거임. 역무원이 이유도 없이 벌금 때리고 인종차별에 욕설까지 했다면서 자막까지 주작해서 올렸더라고. 역무원분 멘탈 갈려 나가시고, 노조 쪽에서 빡쳐서 모욕죄랑 명예훼손,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장 바로 접수해버림.
지들 딴에는 버스처럼 다인승 결제되는 줄 알았다고 궁색한 변명을 털어놓긴 했는데, 여전히 역무원이 돈 낚아채고 욕했다는 억지 주장을 굽히지 않는 중임. 그래놓고 해당 인플루언서는 이미 잽싸게 출국해서 튀어버렸다는 씁쓸한 결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