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아주 기가 막힌 창조경제 빌런이 등장했더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려견 돌봄 알바 구인글인데, 조건이 진짜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는 수준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 내내 장장 7일 동안 자기 집 리트리버를 집에 데려가서 위탁 돌봄 해줄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어.
근데 견주가 내건 조건들이 완전 양심 탈곡기임. 강아지가 아직 어려서 사고뭉치라 장판이랑 벽지를 다 뜯어놓을 수 있고, 방에 떨어진 물건도 죄다 물어뜯어 박살 낼 수 있는데 자기는 일절 배상 안 해주겠대. 그러면서 시터가 24시간 내내 눈 떼지 말고 지켜보라는 거야. 여기에 직접 강아지 픽업하러 와야 하고, 집에 다른 반려동물이 있으면 안 되며, 산책도 매일 최소 1시간 반 이상은 필수로 시켜달라고 못 박았음. 지옥에서 온 파괴신을 셀프로 모셔가라는 소리잖아.
제일 충격적인 건 바로 페이임. 7일 동안 내내 시달리는 대가가 무려 총액 10만원이래. 하루에 10만원도 아니고 일주일 통틀어서 10만원이라 일당으로 치면 하루 1만 4000원 꼴임. 시급으로 환산하면 몇백 원 수준인데, 걱정되면 지원하지 말라면서 잘해주면 좀 더 얹어주겠다는 인심 쓰는 척까지 완벽했음.
이걸 본 네티즌들은 애견호텔 비용은 아깝고 자기 집 털릴까 봐 남의 집에 파괴신 유배 보내는 거 아니냐며 극대노 중임. 이건 알바가 아니라 집안 철거 비용을 오히려 얹어서 바쳐야 할 판국 아니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