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다시 거세게 밀고 들어오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인도적 위기가 터졌어. 서해안이랑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장악하겠다고 공세를 퍼붓는 바람에 며칠 사이에만 무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던 터전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랐다고 해.
현지 상황은 진짜 처참한 수준이야. 드론 공습으로 눈앞에서 가족을 잃고 어린 자식들만 겨우 데리고 도망친 가장부터, 옷 한 벌 제대로 못 챙겨서 맨몸으로 사흘 밤낮을 걸어온 피란민들로 임시 난민촌이 꽉 찼거든. 당장 마실 물과 빵 한 조각조차 없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어. 심지어 수천 명은 살기 위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너 아프리카 지부티까지 넘어가고 있는데, 피란민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아이들이라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어.
문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호물자가 들어가는 길목마저 막혀버렸다는 점이야. 폭격 때문에 도로와 항구가 부서진 데다가, 해상 루트까지 위험해지면서 지원 물자를 실은 배들이 희망봉 쪽으로 빙 돌아가야 할 판이래. 배가 우회하면 운송 기간이 한 달 가까이 더 늘어나는데, 당장 굶주리는 사람들에겐 너무 치명적인 일이지.
유엔난민기구에서도 수백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이 절실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어.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먹먹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