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공무원이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뭔지 몸소 증명해 주는 사건이 터졌어. 직장 동료 15명이랑 돈을 십시일반 모아서 산 복권이 무려 51억 원짜리 1등에 걸려버린 거야. 원래 계획대로라면 1인당 사이좋게 3억 4천만 원씩 뿜빠이하고 훈훈하게 끝났어야 정상이지.
근데 복권 구매랑 계좌 관리를 맡았던 30대 보건 검사관이라는 놈이 당첨 확인하자마자 휴가부터 쓰더니 슬슬 본색을 드러냈어. 단톡방에서 다짜고짜 “내가 번호 조합하느라 캐리했으니까 내 몫으로 17억 먼저 떼고, 남은 돈을 너네 14명이서 쪼개 가져라”라는 기적의 숟가락 얹기 논리를 시전한 거지. 당연히 빡친 동료들이 긴급회의까지 열고 따졌는데도 귓등으로도 안 처듣더니, 상금 전액을 정기예금에 묶어두고 장기 휴가 때리면서 잠수를 타버렸어.
완전 돈독 올라서 튄 꼬라지를 보고 멘붕 온 동료들이 결국 사법 당국에 칼같이 신고를 박아버렸지. 출동한 경찰이 하루 만에 이 인간 은신처를 찾아내서 절도 혐의로 수갑 채우고 계좌까지 싹 다 동결시켜 버렸어. 지금은 보석으로 풀려나서 다음 달 소환 조사 앞두고 있는데, 홍콩 법률상 복권 당첨금 꿀꺽하면 징역 최대 10년까지 쌉가능이래. 사이좋게 3억 4천 챙겨서 발 뻗고 잘 수 있었던 기회를 눈앞에서 걷어차고 감방 풀코스 티켓을 끊어버린 역대급 탐욕의 최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