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버스 멈춰서 합법적으로 늦잠 자거나 땡땡이칠 각 날카롭게 재고 있던 사람들 전부 비상 걸렸음.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새벽 1시 50분쯤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예고됐던 첫차 파업이 싹 취소됐거든. 12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담 달리더니 결국 첫차 뜨기 직전에 합의서에 도장 쾅 찍어버렸지 뭐야. 덕분에 서울시도 준비해 둔 비상수송대책 싹 다 롤백하고 모든 버스 노선 풀악셀 정상 운행에 들어갔음.
이번 합의로 올해 임금은 3.2퍼센트 올리기로 땅땅 결정났어. 작년 인상률이었던 2.9퍼센트보다 0.3퍼센트포인트 더 챙겨간 셈이지. 사실 진짜 헬게이트 열릴 뻔했던 핵심 불씨는 통상임금 기준 시간 문제였는데, 이건 노조 측의 월 176시간 주장이랑 사측 입장이 너무 팽팽하게 맞서서 결국 연말 대법원 판결 나올 때까지 뒤로 미뤄버렸음. 판결 뜨면 그거 보고 다시 각 잡기로 하고 일단 급한 불부터 끈 거지.
노조 위원장도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아도 시민들 발 묶이면 안 되니까 눈 딱 감고 양보했다고 하더라고. 사측도 파업으로 발 묶이는 사태 막으려고 시간 압박 속에 겨우 도장 찍었다고 털어놨음. 덕분에 버스 파업 핑계로 당당하게 지각하려던 K-직장인이랑 학생들의 야무진 계획은 와르르 박살 났지 뭐야. 침대에서 뒹굴거리던 사람들 전부 평소대로 버스 타고 성실하게 끌려가게 생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