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자기보다 약해 보이면 눈 돌아가서 급발진하는 선택적 분노조절러가 있더라고. 시흥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인데, 스토리가 완전 헛웃음 나오는 수준이야.
카레이서의 꿈을 안고 땀 흘려 택배 뛰던 열아홉 살 기사님이 있었어. 배송 독촉도 심하고 주차 자리도 없어서 비상등 켜고 딱 2분 이중주차하고 배달 다녀왔거든. 근데 웬 입주민 아저씨가 사진을 찍고 있더니, 다짜고짜 폭풍 쌍욕을 쏟아부었대. 기사님이 식겁해서 차를 뒤로 빼주니까, 후진으로 바짝 쫓아와서 창문을 주먹으로 쾅쾅 치며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냐”고 위협까지 가한 거지.
차 안에서 죽을 것 같은 공포에 과호흡까지 온 기사님이 결국 경찰을 불렀거든. 그랬더니 방금 전까지 무력 시위하던 인간이 신고 소리 듣자마자 헐레벌떡 차 빼고 빤스런을 쳤다네. 평소 덩치 큰 남자 팀장님이 배달 올 땐 찍소리도 못 하더니, 어리고 왜소한 여자 기사님 보니까 만만해서 분노 게이지 풀충전했던 모양이야.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표본이지.
결국 기사님이 고소장 접수해서 경찰 소환조사 풀코스 예약됐어. 법적으로 직접 몸을 안 때려도 창문 치고 고함지르며 겁박하면 폭행죄 성립 가능성이 높다더라고. 인생 실전인 거 모르고 분노조절 못 하더니 아주 인과응보 엔딩 제대로 맞이하게 생겼네.

